수제공작소의 캣폴 2개를 구입하고 아카시아목을 재단해서 브릿지를 걸어주고 6개월째. 나름 잘 올라가고 놀던 록시는 최근 캣폴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나랑 남편은 쉬는날엔 거의 겜방(pc있는 작은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라도 혼자 덩그러니 거실에 있는 거대한 캣폴에 혼자 누워있고 싶진 않을것 같다. 게다가 별 생각없이 기본 구성으로 맞춰두다 보니 각 스텝별 최대높이가 캣폴 2단_대략 66cm정도 되는데 올라가는건 아무문제가 없지만... 처음 알았다. 고양이는 높은곳에서 내려올때 머리와 앞다리가 내려온다. 무슨말이냐하면, 아래쪽 스텝에 앞다리 두개를 내려놓고 뒷다리 두개가 내려올수 있는 _ 충분한 너비의 스텝이 없거나 너무 높을 경우 앞다리를 내린 상태에서 굴러떨어진다;;;; 결국 우리 가여운..

2019년 4월 20일,일주일의 휴가 첫 날, 록시의 중성화 날. 중성화를 하고 나면 아파하거나, 힘이 없거나, 아무튼 마구마구 돌봐줘야될것 같은 느낌의 이야기들이 많아서 결국 휴가를 냈다. 일주일 전부터 예약했었고, 집 근처 24시K동물의료센터로 출발.12시간 금식 후 아침 10시부터 몸무게를 재고 (2.8kg), 피검사를 하고 (주사바늘이 한번 빠졌다), 엄청난 횟수의 개구호흡을 보여주던 록시. 엄마가 미안하다 ㅠ 간단한 피검사 결과 후 수술에 문제되는 부분 없음.맡겨주시고 오후 18시쯤 데리러 와달라고 했다. 하루정도 입원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지만, K동물의료센터는 시설은 정말 좋은데, 정말 어쩔 수 없이 강아지들 비명소리가 들려서..앉아있는 나도 불편한데 록시는 거기서 하루를 더 보내야될거란 생..
록시는 18년 6월 5일 어딘가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 해 12월 초쯤 누군가에게 아마도, 파양을 당했던 것 같다. '언니, 얘가 갈데가 없는데 키워주시면 안돼요?' 아는 동생에게 연락이 왔고, 사람을 피하고, 숨고, 손을 대면 하악질 한다고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아가를 고양이별로 보낼 수 밖에 없었던게 8년 전이었다. 경제적인, 시간적인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두번다시 데려오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3일을 곰곰 고민하다가, 그래, 라고 대답했다. 사람 손 닿는 걸 싫어하고, 하악질하고, 자꾸 숨는다던 아가는 그냥 귀여운 잿빛 털뭉치로 보였다. 6개월치고는 꽤 컸고 ㅋㅋ 오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딱 1시간만에 다시 나왔다. 생각보다 잘 돌아다녔고, 이틀째부터는 내 옆에서 잠들었다. 3일째부터는 게임..

기호성 케바케. 제일 무난해보이는 치킨 파테 먼저 픽! 기호성 테스트를 위해 총 5가지 파테를 딱 1캔씩만 샀다. 록시는 파테를 좋아하고 건더기는 좀 많이 남기는 편 ㅠ 지금까지는 팬시피스트 엘레강트, 미유믹스, 사조옵티원.. 을 먹어왔고 까다롭기 보단 그냥 같은 캔을 자주 먹는 걸 안좋아한단 느낌. 보통 따뜻한 물 20g + 캔 20g을 섞어서 잘 으깨주면 잘 먹는다. 대충 휘저어두면 물만 핥아먹고 캔은 덩그러니.. 팬시피스트는 대부분 설거지하는데 ㅠ 그레인프리 치킨 파테는 좀 남음. 냄새가.. 확실히 얘는 좀 건전하게 비린 느낌이고 팬시피스트는 뭔가 달다. 되게 달달한 냄새가 확 난다.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음! 3일 먹고 다음은 터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