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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애플 교육 이벤트 총정리

애플은 2012년 1월 19일(미국시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앞서 포스팅한 것처럼 아래 그림의 초대장을 배포하여 '교육'을 주제로 한 행사임을 알려 왔지요.

 
그리고 행사는 약 한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 첫 번째 미디어 이벤트였습니다.
발표 진행의 주요 부분은 애플의 부사장 필 쉴러(Philip W. Schiller)가 도맡아 하였습니다.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번 발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볼까요?

애플은 이번 발표의 제목을 '교육 이벤트'로 명명하여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의 대문에서 스트리밍 링크를 제공합니다. 


첫 번째 교육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iPad 용 전자책 뷰어 애플리케이션인 iBooks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기존 iBooks 앱에서는 표준 전자책 파일 형식인 ePub와 애플이 자체적으로 밀고 있는 Fixed Layout ePub를 볼 수 있었지요. 
그러면서 텍스트북 교과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iPad에서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자 교과서를 iBooks 앱을 통해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iBooks 앱은 2.0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버전의 iBooks 앱에서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들을 담은 멀티터치의 책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로 교과서로 이용되는 것을 시작으로 했지만 그외의 다양한 응용 서적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ife on Earth 책이 무료로 공개되었으며 그외의 교과서들이 $14.99 이하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이 iBooks 멀티 전자책을 누구나 제작할 수 있는 툴을 발표합니다. 이름은 iBooks author 입니다.

본인과 업계의 많은 이들은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애플의 iWork 내에서 새로운 앱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우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놀랍습니다. 마치 Pages와 Keynote가 한데 어우러져 멋진 멀티터치 전자책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역시 당일부터 맥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시작되었으며, 당연하게도 한글화가 되어 있습니다. 


위와 같은 멋진 템플릿을 응용하여 iPad용 전자책/전자교과서를 제작할 수 있는 놀라운 응용 프로그램이 나온 것입니다. 가격이요? 무료입니다. 애플은 밥상을 꺼내놓고 열심히 그 위를 장식해 보라고 유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Adobe에서도 인디자인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전자책 도구인 Digital Publishing Suite(이라 DPS)를 공개하고 있지만 앱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야 하였습니다. 큰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렵지 않겠지만 소규모 출판인에게는 상당히 고민을 하게 되는 부면이었는데, 애플은 이것을 무료로 멋진 책을 만들어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DPS는 구독방식의 정기간행물을 내는 회사에게는 계속 유용하게 사용되겠지만(가격정책의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한두권의 책을 원하는 소규모 출판인들에게 iBooks 2와 iBooks author 는 큰 도움을 주리라 예상해 봅니다.
그러고보니 QuarkXPRESS 9도 바보가 되었네요. 야심차게 iPad 앱 제작툴을 내놓았지만 일단 프로그램 자체의 숨막히는 고가! DPS보다는 저렴한 등록비가 있지만 Quark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은 iBooks author에서 손쉽게 해냅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죠. 


세 번째로 발표한 것은 iPhone/iPad 용 앱인 iTunes U 입니다.

iTunes U라고 하는 것은 이미 iTunes 프로그램을 통해 MIT, 듀크, 예일대 등 여러 유명 대학의 강의와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를 별도의 앱을 통해 분리하여 더욱 체계적인 정리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국내 학교의 콘텐츠는 없지만 이미 교육열 강한 많은 부모들이 외국 학교의 교과서 등을 구해서 자녀들에게 학습하도록 제공하는만큼 어느 정도 작은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부사장 필 쉴러가 iBooks 2, iBooks author, iTunes U를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한 시간의 발표가 끝났습니다. 바로 관련 앱과 프로그램들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었고(iTunes 10.5.3 포함)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얼리 어댑터들은 iBooks author를 이용해 간단한 전자책을 만들어 보는 즐거움으로 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이것들 외에도 아이북스토어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정식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전례에 비추어 애플이 아이북스토어 국가 확대는 이런 발표회가 아니라 메일을 통해 콘텐츠 공급자에게 알려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이미 아이북스토어에 책을 등록하는 프로그램에는 한국을 포함한 90여개 국의 목록이 등재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해 보는 "근거있는" 예상입니다.

한국에서도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정부차원의 노력과 관심이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기업의 제품일 뿐인 iPad의 교과서 대안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거대한 삼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방해요소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지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는 지금까지는 애플의 것뿐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여러 고민과 테스트에 걸쳐 나온 결과를 복제기기는 알 턱이 없죠. 더군다나 밥줄지키기에 목메는 그들로서는요.
개인적으로는 이 새로운 iBooks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과 함께 즐거운 책/학습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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