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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180605

중성화를 한 날,

grinn 2020. 4. 23. 23:46

2019년 4월 20일,

일주일의 휴가 첫 날, 록시의 중성화 날.

 

중성화를 하고 나면 아파하거나, 힘이 없거나, 아무튼 마구마구 돌봐줘야될것 같은 느낌의 이야기들이 많아서 결국 휴가를 냈다.

 

일주일 전부터 예약했었고, 집 근처 24시K동물의료센터로 출발.

12시간 금식 후 아침 10시부터 몸무게를 재고 (2.8kg), 피검사를 하고 (주사바늘이 한번 빠졌다), 엄청난 횟수의 개구호흡을 보여주던 록시.

 

엄마가 미안하다 ㅠ

 

간단한 피검사 결과 후 수술에 문제되는 부분 없음.

맡겨주시고 오후 18시쯤 데리러 와달라고 했다.

 

하루정도 입원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지만, K동물의료센터는 시설은 정말 좋은데, 정말 어쩔 수 없이 강아지들 비명소리가 들려서..

앉아있는 나도 불편한데 록시는 거기서 하루를 더 보내야될거란 생각을 하면,

헼헼헼헼헼헼헼 하고 숨쉬던 우리 아가를..

 

못한다.

 

염증 관련 약, 진통제? 같은 것까지 모두 포함해서 34만원 정도 결제한것 같다.

의사선생님이 록시 품종을 물어봤는데, 업둥이라 알수없다고 했더니 무슨 할인을 적용해주셨던걸로 기억한다.

 

체온에 녹는 실을 썼고, 데리러 갔을 때 미리 준비했던 환묘복을 입혀서 데려와주셨다.

열흘 뒤에 환묘복을 벗겨도 된다고 하셨고, 재방문할 필요는 없음. (나이스!)

 

약간 힘이 없어보이긴 했지만, 집에 오자마자 츄르도 한봉 홀랑 하셨고,

비틀비틀 걸어다니다가 하루쯤 지나자 그냥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뛰기 시작했다..(땀)

 

환묘복은 가끔 목덜미 바로 뒤가 풀려서 다시 묶어줬던 걸 제외하면 정말 튼튼하고 편하게 록시를 지켜줬다.

그루밍을 못하니 환묘복을 핥아대긴 했어도 진짜 가벼웠고, 만약 혹시라도 무슨일이 진짜 생겨서 환묘복을 .. 사야한다면 재구매 의사는 충분.

물론 그런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환묘복을 벗은 후 상처자국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장모종의 풍성한 털 탓에 아무것도 못찾았다. 털이 그렇게 빨리 기나 보통..

응꼬 털 밀어달라고 한 곳도 뾱뾱하게 털들이 자라고 있었다 -_-..

 

1년전 기억을 더듬더듬 써본다.

내 일주일 휴가기간동안 몸바쳐 록시를 간호하리라 생각했는데,

그냥 아가도 참 건강했고 나도 잘 놀았다.

 

즐거운 초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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