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시는 18년 6월 5일 어딘가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 해 12월 초쯤 누군가에게 아마도, 파양을 당했던 것 같다. '언니, 얘가 갈데가 없는데 키워주시면 안돼요?' 아는 동생에게 연락이 왔고, 사람을 피하고, 숨고, 손을 대면 하악질 한다고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아가를 고양이별로 보낼 수 밖에 없었던게 8년 전이었다. 경제적인, 시간적인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두번다시 데려오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3일을 곰곰 고민하다가, 그래, 라고 대답했다. 사람 손 닿는 걸 싫어하고, 하악질하고, 자꾸 숨는다던 아가는 그냥 귀여운 잿빛 털뭉치로 보였다. 6개월치고는 꽤 컸고 ㅋㅋ 오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딱 1시간만에 다시 나왔다. 생각보다 잘 돌아다녔고, 이틀째부터는 내 옆에서 잠들었다. 3일째부터는 게임..
기호성 케바케. 제일 무난해보이는 치킨 파테 먼저 픽! 기호성 테스트를 위해 총 5가지 파테를 딱 1캔씩만 샀다. 록시는 파테를 좋아하고 건더기는 좀 많이 남기는 편 ㅠ 지금까지는 팬시피스트 엘레강트, 미유믹스, 사조옵티원.. 을 먹어왔고 까다롭기 보단 그냥 같은 캔을 자주 먹는 걸 안좋아한단 느낌. 보통 따뜻한 물 20g + 캔 20g을 섞어서 잘 으깨주면 잘 먹는다. 대충 휘저어두면 물만 핥아먹고 캔은 덩그러니.. 팬시피스트는 대부분 설거지하는데 ㅠ 그레인프리 치킨 파테는 좀 남음. 냄새가.. 확실히 얘는 좀 건전하게 비린 느낌이고 팬시피스트는 뭔가 달다. 되게 달달한 냄새가 확 난다.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음! 3일 먹고 다음은 터키로!
이사 올 때 나는 그닥 안땡겼는데.. 유독 이거 사주고 싶어서 안달하던 남편님. 사이즈는 생각보다 크고, 볼때마다 간츠가 생각난다. 우리집에 원래 있던 냥화장실도 우주선 화장실이라 얘랑 사이즈 거의 비슷함.. 록시도 적응기없이 그냥 그날부터 바로 잘 써줬다. 두부모래를 사용중인데, 추천하는 두부모래가 아니라서 그런지 ( 두부랑캣츠 가는모래 자스민 쓰는중 ) 왼쪽 안쪽으로 모래삽으로도 안떠지는 쉬야 응아 부스러기가 조금씩 남아서 뭉쳐있고 그거때문인지 서클제로에서 냄새가 좀 남.. 뭔가 쿰쿰한 냄새? 우리집은 록시 1냥 체제. 서클제로의 배변통은 일주일이 되어도 꽉 차지 않지만 기분상 매주 일요일은 청소를. 처음엔 되게 당황했는데 분해 조립 영상 잘 올려주신 집사님들이 많아서 동영상 한번 정독하고 혼자 잘 ..